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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불시에 삭제해버릴 망할 소개팅 스토리

카방클 2025. 7. 30. 11:57
불시에 삭제해버릴 망할 소개팅 스토리 찜 (feat. 나름 한정판)
21살이었음. 소개팅 받음. S대 여학생이었음. 둘이 문자도 존트 열심히 하고 영화도 보고 일산호수공원도 갔다옴. 이 정도면 게임 끗 아님? 이제 기회다 싶었음. 오늘 밤 술 한 잔 하고 내꺼합세 고백을 계획함.
근데 존트 문제였던게 내가 월말이었음. 용돈이 개없었음. 그 때 카드에 딱 2만원 밖에 없었음. 아무리 생각해도 2만원은 간당간당함. 그래도 머리를 씀.
븅같지만 그래.. 딱 2만원 어치만 먹자 싶어서 다 계산을 하고 감. 어떻게?
오뎅탕 = 12000원
오뎅탕 하나 + 소주 3병 = 21000원
앉자마자 메뉴판 받자마자,
"여자들은 남자가 메뉴 골라주는 거 좋아한다면서^^? 여기 오뎅탕 맛있어, 민지야. 아! 오뎅탕엔 소주지? 그렇게 시킬게. 이모!!!!!!!!!"
민지는 똥을 오백만톤 씹었겠지만서도 어쨌든 결과적으로 분위기 좋게 마심. 둘 다 알딸딸해져서 이제 "닝기미 이제 나으 러브스토리 조또 이제 으힣히히힣ㅎ히" 그 때 였음.
'띠로리'
문자옴. (그 땐 카톡 이런거 없었음)
'안녕하세요, 대정님 12월 짱공유 자동결재로 이번 달 3700원이 결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구 존트 굴림.
아 어떡하지?
개망했다..
친구를 부를까?
이사와서 동네 친구도 없어!!!!!!!!!
노동을 해야하나?
엄빠를 부를까?
아 어떡하짛 뙇!!!!!!!!!
그래서 걍 소개팅녀한테 말함. 지금 계산한거에서 딱 3700원이 카드에서 모자르다고. 그러자 민지는,
"아 오빠 그랬구나^^ 나 여기 근처가 집이니까 금방 돈 갖고 올게"
그리고 민지는 영영 볼 수 없었음.
끗.

 

작성일자: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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